슈퍼콘 제품사진ⓒ빙그레
슈퍼콘 제품사진ⓒ빙그레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빙그레가 100억원을 투자해 야심차게 내놓은 ‘슈퍼콘’이 출시하자마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빙그레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콘 아이스크림 ‘슈퍼콘’ 2종(바닐라‧초코)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알렸다.

‘슈퍼콘’은 빙그레가 경쟁력을 갖춘 마땅한 제품이 없었던 콘 아이스크림 카테고리를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빙그레는 슈퍼콘 개발에만 4년 1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빙그레에 따르면 슈퍼콘이 만들어지기까지 만든 시제품의 수만 2000만 개에 달했다.

빙그레는 ‘슈퍼콘’의 맛 뿐 만아니라 외관 디자인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새로운 시도 특히 국내 최초로 시도된 ‘스타실’ 공법을 활용한 삼각별 모양의 독특한 포장방식의 디자인을 강조했다.

하지만 빙그레가 자신만만했던 이 디자인은 공개되자마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슈퍼콘과 일본 대표적인 제과업체 에자키 글리코의 ‘자이언트콘’의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자이언트콘 제품ⓒ에자키 글리코 홈페이지
자이언트콘 제품ⓒ에자키 글리코 홈페이지

 

실제로 일본의 ‘자이언트콘’은 빙그레가 강조한 ‘스타실’ 공법을 통한 삼각별 모양의 포장 방식과 매우 흡사했다. 디자인 콘셉트 역시 슈퍼콘과 자이언트콘 모두 콘 과자 상단 부문을 ‘V’자 형태로 내용물을 강조한 포맷도 유사하다. 제품 배치 및 색감은 물론 아이스크림 위에 올려진 토핑까지도 흡사해 외관 디자인만 보면 차이를 크게 느끼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디자인 표절 이슈 등에 크게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빙그레로서는 이번 야심작의 표절 의혹은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표절 논란으로 100억원대 ‘자체개발’ 상품이라는 홍보마저 무색해졌다.

빙그레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슈퍼콘은 빙그레의 허리케인 제품의 특성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라며 “외관상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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