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신임 사장(사진=한국지멘스 제공)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신임 사장(사진=한국지멘스 제공)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김종갑 전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회장이 제20대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한전은 10일 오후 2시 전남 남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 전 회장을 제20대 한전 사장으로 선출했다.

이번에 사장으로 선출된 김종갑 전 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임기 3년의 한전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8일 전임 조환익 사장이 퇴임한 후 4개월만 한전 수장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1951년생인 김 신임사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성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제1차관을 지냈다. 이후 기업인으로 변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을 역임한 뒤 2011년부터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한전은 CEO가 4개월간 공백상태였던 만큼 김 사장이 풀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한전은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 확대한다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방안을 내놓아야한다.

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21조원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수주의 원할한 마무리와 지지부진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 성사 등 해외 시장의 과제도 적지 않다.

한전의 전력구입비 상승으로 악화된 실적을 개선해야하는 것도 숙제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 129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한해만에 반토막 났다. 수익 개선을 위해 전기요금을 함부로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 김 신임사장에게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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