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뉴시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외유 출장 의혹이 제기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야권의 공세 차단에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월 국회가 시작된 지 열흘이 돼가지만 여전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국회를 팽개치고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방송법 개정을 빌미로 삼더니 이제는 김기식 원장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풀리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4월 국회는 추경과 국민투표법, 개헌까지 국민의 헌법적 권리와 민생을 책임져야 할 소중한 시간”이라며 “‘개헌은 하겠지만, 국민투표법은 안 된다’ 는 야당의 주장은 ‘사과는 따겠지만, 사과나무는 심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이 부여한 임무는 게을리하고, 억지만 부리는 황당무계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며 “지금 시기, 무엇이 중요한지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자유한국당의 ‘한국’과 바른미래당의 ‘미래’가 어울리는 단어인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 “선거 때만 되면 재외국민의 표를 달라고 했던 야당들이 정작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위헌 상태로 방치하려는 것은 그야말로 위선의 극치라 할 것”이라며 “야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와 4월 국회 동참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김 원장과 관련된 야당의 의혹제기가 점입가경”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는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우리는 의혹에 대해 전후좌우를 면밀히 살피고 있고, 사실인 것과 사실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언론에서도 이런 점들을 면밀히 구분해서 언론보도에 임해주시기 바란다”며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야비하기까지 한 과도한 비난과 의혹제기는 인격살인을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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