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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최순실(62)씨가 국정농단 항소심에서도 검찰의 강압수사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태도를 일관하며 박근혜(66) 전 대통령과 권력 및 이익을 공유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씨는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 심리로 전날 열린 자신과 안종범(59)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항소심 2차 공판에서 “젊은 시절부터 박 대통령을 존경했다. 누구나 K팝을 좋아하는 것처럼 박 대통령을 좋아했다”며 “비운의 세월을 꿋꿋이 견뎌내고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데 매료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비극적으로 어머니를 잃은 그 분의 고통을 나누고 도와드렸을 뿐”이라며 “경제공동체로 모는 것은 남의 아픔과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권력을 나눠받은 적이 없으며 추천한 몇 명이 정식 과정을 인명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저는 박 대통령과 공모할 위치가 아니고 재벌과 접촉도 없었다”며 “사익을 추구했다는 주장에 참담하다”고 박 전 대통령과 뇌물수수 공범으로 본 검찰의 주장을 부인했다.

끝으로 “1심에서 열심히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죄를 받았다”며 “제가 감수해야 할 죄는 받겠지만 항소심에서만큼은 재판장과 배석판사께서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한편 최씨는 1심에서도 발언 기회를 얻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심적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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