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열 칼럼니스트-성균관대 경영학과 초빙교수-경영학 박사
▲ 김정열 칼럼니스트
-성균관대 경영학과 초빙교수
-경영학 박사

지도 교수께서 저자에게 주신 한 말씀, “명작을 낼 것이라고 믿습니다!”는 저자의 살아있음과 존재의 가치를 뒤흔드는, 강력한 내 인생의 슬로건이 됐다.

‘슬로건’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단체의 주의, 주장 따위를 간결하게 나타낸 짧은 어구이고, 어원은 스코틀랜드에서 위급할 때 집합신호로 외치는 소리(sluagh-ghairm)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브랜드 에쿼티(자산) 구축을 위한 브랜드 요소 중의 하나인 슬로건이 갖는 의미는, 아마도 브랜드를 상기하는 단서로서의 기능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의 자기 PR시대를 맞아, 광고에 적합한 패키지를 제공해 제품 혹은 기업의 마케팅 활용으로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방향 제시의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대중들의 집단 행동을 위한 구호나 정치 활동을 위한 캐치프레이즈가 될 수도 있고, 이러한 짧은 한마디에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힘찬 하루를 시작하며 행복 감에 젖을 수도 있다. 

네이버의 검색창에 슬로건을 입력하면, 브랜드, 선거, 기업, 회사, 대학교, 서울시 시정 슬로건 등의 연관 검색어들을 볼 수 있다.

미국 역대 대선 슬로건의 예를 본다면, 조지 부시 대통령은 “Steady leadership in times of change(변화가 필요한 시대의 안정된 지도자)”, 오바마 대통령의 “Change, Yes, We can!(변화, 우리는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Make America Great Again(위대한 미국의 재건)”이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슬로건은, 1980년 “Are you better off than you were four years ago( 4년 전에 비해 형편이 나아졌습니까)?”, 1984년 “it’s morning again in America(미국의 새로운 아침)” 이다. 보수도 진보도 공화당도 모르는 우리 비정치인들은, 미국 40대 대통령 로널드레이건의 유머가 담긴 일화들을 기억한다.

한국일보의 기사를 인용하면, 1981년 3월 레이건 대통령을 향한 총격사건 직후, 응급실의 간호사들이 레이건 대통령의 몸에 손을 대자, “낸시(영부인)에게 허락은 받았습니까?”하고 질문을 했다고 한다. 얼마 후에 낸시여사가 오자 “여보, 미안해요. 총알이 날라오면 영화에서처럼 몸을 숙였어야 했는데 깜빡 잊었어” 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또한, 총상으로 인한 위급한 상황에서 수술 집도의에게 “공화당이냐”고 질문을 하였는데, 때 마침 민주당 지지자였던 집도의는 “오늘 우리는 모두가 공화당 당원입니다” 라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역시, 할리우드 스타 출신의 재담가인 레이건 대통령은 법조계나 워싱턴 정가의 정치인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과 위트로 전 세계인들의 가슴 속에 기억되고 있다.

즉, 누군가 우스개 소리로 “형편이 나아지셨습니까?” 를 이야기 하면 우리는 레이건 대통령을 떠올릴 수 있고, 미국의 “새로운 아침”과 레이건 대통령의 재치있는 유머를 기억 할 수 있으며, 나아가 미국과 미국 대통령에 대한 경의감과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미국의 땅이 아닌 대한민국 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자발적으로 우러나게 하는 특별한 힘이 존재하는 그 말 한마디, 그것이 슬로건의 힘인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슬로건은 Hi Seoul(이명박 시장)에서 Hi Seoul Soul of asia(오세훈 시장), 다음은 I.SEOUL.U(박원순 시장)로 변천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쏟아져 나오는 슬로건과 캐치프레이즈을 통해서, 누군가는 당선돼 희망찬 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새로운 지도자를 맞은 서울은 다시 한번 도약해 미래도시로서의 재량을 한껏 발산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산업 기반인 4차 혁명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미래의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새로운 가치와 만족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 되길 국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진정 국민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 꿈을 어떻게 가능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사람들을 새롭게 발굴하고 스텝에 합류시켜 변화해야 한다. 자칫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우리들의 미래를 굳건히 잡아 줄 수 있는, 강력한 말 한마디와 그 한마디를 신뢰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전해지면, 우리 국민은 안도하고 휴식을 취하고, 젊은 청년들은 마음껏 신나게 놀고, 공부하고, 열심히 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교수께서 주신 말씀 한 마디, 내 인생의 슬로건 ”명작을 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눈물이 차오르고, 가슴이 뜨거워지는…이 한마디만 떠올리면, 저절로 지도 교수께 머리 숙이고, “잘 섬겨야 한다! 열심히 해야 한다!” 라는 각오를 다짐하게 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이고 사람이 사람다운 나라,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에,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존경의 인사를 드릴 수 있는, 대한민국의 빛나는 지도자가 많이 나와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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