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경찰이 충북 증평군에서 세 살짜리 딸과 함께 숨진 정모(41·여)씨 소유의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를 처분하고 돌연 외국으로 잠적한 여동생 A(36)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괴산경찰서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던 A씨가 제3국을 통해 조만간 입국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1200만원의 저당권이 설정돼있는 정씨 소유의 SUV를 중고차 매매상에 팔아넘겼다가 언니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차량을 팔고 인도네시아로 떠난 A씨는 현재 제3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A씨 입국에 맞춰 공항에서 신병을 넘겨받고 경찰서로 압송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언니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차를 판 경위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정씨의 집에서 발견된 유서는 그가 생전에 자필로 작성한 것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국과수 필적 감정 결과에 따르면 유서의 필적과 정씨가 생전에 운영한 고깃집에서 쓰던 장부의 필적이 일치한다.

경찰은 약물중독에 의한 사망이라는 국과수 부검 결과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바탕으로 정씨 모녀 사망을 신변비관에 따른 단순 변사사건으로 수사를 종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