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드루킹 댓글조작 파문’에 대한 야권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다음 주 열릴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대감에 지지층이 결집하며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지난 16~20일까지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한 4월 3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1.0%p 상승한 67.8%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1.1%p 오른 27.8%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2.1%p 감소한 4.4%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드루킹 댓글조작 파문이 확산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이어진 지난주 주중 집계(16~18일)에서 67.6%를 기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논의’ 발언 등 평화협정 체결 의제를 비롯한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확대된 18일에는 68.7%까지 올랐다.

이어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연결과 김경수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 여부가 논란이 된 19일에는 68.1%로 내렸고, 드루킹 댓글조작 파문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지속된 20일에는 68.0%로 마감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과 50대, 보수층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충청권과 호남, 대구·경북(TK), 20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지난 한 주 동안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논란과 이를 둘러싼 첨예한 여야 공방에도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이어지며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드루킹 댓글조작 파문에도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2.7%p 오른 53.1%를 기록, 3주째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천막농성에 돌입한 자유한국당도 0.1%p 상승한 22.0%로 집계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에 비해 0.1%p 오른 5.8%로, 3주 연속 5%대에 머물렀다. 정의당은 0.3%p 하락한 3.9%,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3.3%로 나타났다.

이외 기타정당은 0.2%p 오른 2.1%, 무당층은 2.8%p 감소한 9.8%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6~2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2281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2명이 답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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