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폭언·폭행 의혹에 휩싸여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23일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가 이 이사장 사건을 배당받고 내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대한항공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호텔 소속 직원들이 한 언론보도를 통해 이 이사장이 자신을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에게 폭언하고 해고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같은 날 SNS에는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2013년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작업자에게 폭언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또 관련 업계 등에서 이 이사장이 자택 운전기사와 가정부 등에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이 이사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피해 사실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인천 하얏트호텔 사건과 관련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내사에 나섰으며 피해자 조사를 마무리 한 이후 서울경찰청 광수대가 해당 사건 기록을 전해 받아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바탕으로 혐의점을 파악할 경우 이 이사장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소고발이 아닌 언론보도 등으로 시작된 사건이므로 피해자 접촉을 통해 사실관계 파악을 우선해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행법에 따르면 폭행죄는 친고죄가 아니므로 고소 여부와 상관없이 고발·신고·인지에 의해 수사가 가능하지만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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