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시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3일 “앞으로 포털이 기자 한명 없이 뉴스 장사해서 광고나 부를 독점하는 것을 막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포털 댓글제도에 대해서도 “국회 입법개정을 통해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침 3당 대표회담에서도 국회에서 여론조작인 여론조사와 포탈운영개선에 대해 야3당이 입법으로 해결하기로 합의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포털 사이트의 문제점에 대해 “뉴스장사를 하면서 취재하는 기자 한명 없이 취재한 뉴스를 이용해 인링크 운용을 하면서 돈은 포털이 벌고 있다”며 “실제로 고생하고 노력한 기자들이나 방송은 이익이 없고 실제로 이익은 포털이 다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먹는다는 말도 있다. 똑같은 형식의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는 포털시스템을 이번 국회에서 개선해 땀 흘려 일하는 기자들과 그 뉴스사들이 이익을 가지고 가는 시스템으로 바꾸겠다”며 “인링크 제도(기사 클릭 시 포털에서 기사가 제공되는 방식)를 이용한 포털 운용방식은 앞으로 국회에서 바꿔나가겠다. 아웃링크제도(기사 클릭 시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되는 방식)로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순위조작 가능하고, 여론조작 가능한 댓글제도도 국회에서 입법개정을 통해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 대표는 여론조사기관들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드루킹 사건 수사주체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로데이터(raw date, 미가공자료)를 보면 응답률 5.2%다. 여기서 응답한 500명 중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277명이다. 자유한국당 지지자가 98명”이라며 “이렇게 해서 여론조사를 해보니까 ‘특검이 부당하다’, ‘특검 안해도 된다’ 52.4%, ‘특검해야 된다’ 38.1%라고 보도했다. 이것이 국민여론인가. 민주당 여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종 여론조사에서 등장하는 응답자 로데이터를 보라. 그것도 전부 5% 남짓한 여론조사”라며 “거기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게는 70%까지 응답하고 있다. 그것은 국민여론이 아니고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응답률 30% 되지 않으면 여론조사 결과를 폐기한다”며 “앞으로 우리나라도 최소한 10% 응답률이 되지 않으면 여론조사를 공표하지 못하도록 입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홍 대표는 또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대해서는 “한국 갤럽은 미국 갤럽과는 아무런 상관없다”며 “미국 갤럽 측의 회신에 따르면 한국 갤럽 여론조사 기관은 ‘자신의 상표를 강탈해갔다’고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미국 갤럽사가 한국에 지사를 운영하려고 해도 이미 한국 갤럽이라고 상표등록돼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영업을 할 수 없다는 취지로까지 왔다”며 “마치 세계적인 여론조사 기관인 미국 갤럽의 상표를 도용하는 행위는 옳지 않은 처사”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 갤럽 측에서 온 회신문을 직접 보면 갤럽이 얼마나 그사이 미국 갤럽의 세계적인 신용성을 이용해 여론조사 기관 행세를 해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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