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25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에 따르면 전날 양 측은 대학이 청소노동자들을 내년 2월 1일자로 직접 고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노조 측은 지난 1월 29일부터 86일간 이어온 본관 점거농성을 해제했다.

또 대학 측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서울일반노조, 노조 동국대 지부 인사와 전문가 2명이 참여하는 ‘직접 고용을 위한 실무 협의체’를 마련해 세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갈등 과정에서 계약을 맺은 다른 청소업체에 25일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6월 1일까지 신규 용역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청소노동자들은 당분간 신규 용역업체 소속으로 일한 뒤 직접 고용된다.

앞서 동국대, 고려대, 홍익대, 연세대 등 대학가에서는 학교 측이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를 학생 아르바이트 등 단시간노동자로 대체하려했으나 노동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갈등이 이어지자 고려대, 홍익대, 연세대는 대체 계획을 철회했으며, 동국대도 청소노동자 노조와 합의를 이뤄 대학가의 청소노동자 투쟁이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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