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75) 목사가 여성 신도들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25일 오전 8시 10분경 이 목사를 ‘준강간’ 혐의로 피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앞서 이 목사는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수십년에 걸쳐 같은 교회 여성신도들을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목사로부터의 성추행과 성폭행을 주장하는 여성 신도들에게 피해 진술을 확보, 그 내용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라는 점을 토대로 이 목사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 목사를 고소한 여성 신도는 6명으로, 고소는 하지 않았지만 경찰에 피해 사실을 진술한 다른 신도까지 합치면 피해자는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전 이 목사는 혐의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피해 진술을 바탕으로 이 목사에게 ▲성폭행·성추행 여부 ▲상습성 여부 ▲위력을 행사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만민중앙성결교회 측은 이 목사를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