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TV조선을 압수수색하려 시도한 것과 관련해 “헌법이 보장한 ‘언론 출판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언론사 압수수색 시도에서 또 한 번 이 정권의 실체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검찰은 드루킹 김모씨가 운영하던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USB와 태블릿PC, 휴대전화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 TV조선 A기자와 관련해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 하려다 기자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그는 “취재윤리를 위반하고 절도까지 일어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언론사 압수수색까지 벌이는 것은 빈대 미워 집에 불 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정윤회 문건’ 보도와 관련해 검찰이 세계일보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에 대해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 출판의 자유를 심대하게 침해하는 것을 용납한다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정권이 바뀌고 똑같은 일을 정부여당이 자행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자신들의 입장과 다르다고, 자신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파헤치려 한다고, 권력기관을 동원해 언론을 겁박하고 재갈을 물린다면 그것 자체로 반민주주의”라며 “지난 대선 때 또 다시 5년을 싸움만으로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민생은 뒤로한 채, 결국 또 다시 청군 백군 옷만 갈아입은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기식 감싸기’에 이은 ‘김경수 감싸기’로 청와대가 이성을 잃은 채, 불법 여론조작을 은폐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권력의 힘으로 기본권마저 억압하는 일을 계속한다면 분명히 심판받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지난 박근혜 정권의 결말을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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