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드디어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남북정상이 만난 건 지난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28분경 판문점 북측지역 판문각에 수행원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곧 군사분계선으로 걸어 내려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 앞에서 만나 손을 맞잡았다. 짧은 인사를 나눈 후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지역으로 넘어왔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으로 넘어갈 것을 깜짝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에서 악수를 하고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후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은 양 정상은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환영식장으로 향했다.

양 정상은 이어 전통의장대와 3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양측 공식수행단을 서로 소개받았다. 소개를 마치고 난 이후,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양 정상과 남북 공식수행단은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평화의 집 안으로 이동한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는 문구와 함께 서명을 남겼다. 양 정상은 접견실로 이동해 정상회담에 앞서 환담을 나눴다.

앞서 공개된 일정에서 원래 10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은 이보다 15분 앞당겨진 10시 15분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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