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시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 대해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홍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남북 공동선언은 이전의 남북 선언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조차 명기하지 못한 말의 성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정은이 비공개 대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어떤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했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이런 류의 위장평화 회담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의 문제를 엉뚱하게 중개자로 자임한 문 정권의 역할을 한번 주시해보자”며 “다시 한번 남북문제를 미북 간의 긴장 문제로 만들어 가고 있는 문 정권의 외눈박이 외교를 국민과 함께 우려한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전날에도 “결국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했다”며 “북의 통일전선 전략인 우리 민족끼리라는 주장에 동조하면서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 하고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효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위장 평화쇼’가 홍 대표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홍 대표는 26일 일본 아사히 TV와 인터뷰에서도 ‘김정은의 위장 평화쇼를 믿지 않는다. 한국 여론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뿐’이라고 말했다”며 “‘전쟁과 핵무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은 홍 대표와 지지자들뿐’이라고 거꾸로 생각해도 되는가”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새 시대가 열리고 문 대통령이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속이 뒤틀려도 좀 참으시라”며 “가을에는 2018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있을 텐데, 위장병 생기겠다. 홍 대표님, ‘위장’의 ‘평화’를 위한 쇼라도 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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