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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지난해 금융민원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 씨티은행과 하나카드, KDB생명, MG손보 등이 각 업권별 고객 당 민원 비중이 높은 곳으로 꼽혔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7년 중 금융 민원 및 상담 동향'을 보면 지난해 접수된 금융민원 상담은 총 7만6357건으로 전년(7만6237건)대비 0.2%(120건) 증가했다. 

민원비중은 보험이 62.5%(손해보험사 38.8%, 생명보험사 2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은행이 22%, 은행 11.7%, 금융투자 3.8% 순이었다.

변동폭을 보면 비은행권이 1만6813건으로 채권추심부당 관련 대부업 민원이 크게 늘면서 전년대비 7.3%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비은행 민원 중에선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8.9%로 가장 높았고 대부업자(17.9%), 신용정보사(13.3%)가 뒤를 이었다.

은행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8927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인터넷뱅킹 등 업무처리 불만 민원, 주택담보대출 취급 등 민원이 주를 이뤘다. 여신 민원 비중이 29.6%를 차지했고 예·적금 14.9%, 인터넷·폰뱅킹 6.3%, 신용정보 4.5%가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 2만9641건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교통사고 과실비율을 묻는 민원과 실손보험의 보험금 과소지급 관련한 민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자살보험금 지급 등 주요 민원이 감소하면서 1년 전 보다 7.3% 줄어든 1만8101건을 기록했다. 증권사 등 투자관련 금융기업의 민원은 크게 줄었다. 증권 민원은 파생상품 투자자 숙려제도 도입으로 파생상품 부당권유, 펀드상품 설명부적정 민원이 줄면서 전년 대비 22.7% 감소한 1990건을 기록했다. 

금융회사별로 보면 고객 10만명당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은행은 씨티은행(10.65건)이었다. 이어 SC제일은행(5.61건), 국민은행(4.43건), KEB하나은행(4.37건) 순이었다.저축은행은 조은저축은행(15.20건), OSB저축은행(7.56건), 세종저축은행(6.54건)의 민원이 많았다.

신용카드사 중에서는 회원 10만명당 하나카드가 16.22건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10.06건), 롯데카드(8.66건), 현대카드(8.40건)가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에선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를 환산했을때 KDB생명(46.84건)이 가장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메트라이프(41.10건), DB생명(35.89건), 흥국생명(35.38건) 순이었다. 

손해보험사에서는 보유계약 10만건당 MG손해보험(48.84건), 롯데손해보험(46.48건), 흥국화재(40.42건), 악사(AXA)(37.14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증권사의 경우 활동계좌 10만좌당 미래에셋대우(5.38건)가 가장 많았고 대신증권(1.93건), NH투자증권(1.76건), KB증권(1.71건)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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