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도 넘은 일감몰아주기 논란…불법의혹 하청업무 황태자 계열사로
LG유플러스, 도 넘은 일감몰아주기 논란…불법의혹 하청업무 황태자 계열사로
  • 최병춘 기자
  • 승인 2018.04.30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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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사 창고업무, 내부거래 논란 판토스 재하청 전환
LG CNS 재하청 의혹도 불거져...사측 “사실 확인 중”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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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LG유플러스의 불법하청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불법파견 증거 은폐, 부당노동행위 등 각종 고발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위탁계약 과정에서 계열사를 끼워넣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하도급’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키우고 있다.

특히 불법하청 논란이 불거진 수탁사 업무 일부를 LG유플러스가 그룹 오너 승계와 관련해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일었던 계열사에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수탁사지부(이하 노조)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LG유플러스)은 수탁사의 SME(집단가입 개통 AS업무)업무와 창고직 업무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SME업무는 또다른 외주업체인 홈고객센터로 넘기고, 창고직 업무는 LG그룹 계열사인 (주)판토스로 넘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창고직 업무의 경우 비용절감 명목으로 해당업무를 그룹 계열사인 (주)판토스에 이관하면서 해당 노동자들을 (주)판토스의 직고용도 아닌 재하청 외주업체 소속으로 전환할 것을 강요하는 등 탐욕스러운 수익논리로 십여년이상 일해온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또 다른 외주업체로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탁사 노동자 직고용 대신, 판토스 재하청 전환

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 수탁비용 40%를 일방적으로 절감해 1000여명이 넘는 수탁사 노동자 구조조정에 이르게 했고 이후 당초 수탁사가 맡아왔던 인터넷‧전화 개통 및 AS 업무 일부는 홈서비스센터로 이관해 오며 논란이 촉발됐다.

현재 노조는 LG유플러스가 하청업체의 일부 업무를 일부를 다른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쥐어짜기식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비판하며 SME업무의 이관을 반대하고 해당업무를 거부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탁사의 창고직 업무까지 또 다른 외주업체로 전환을 추진해 또다시 외주업체 노동자들의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조는 “창고직 업무까지 또 다른 외주업체에 떠넘김으로서 수탁비용 삭감으로 결국 10여년 이상 이 업무를 진행해온 노동자들은 더 이상 수탁사에 남을 수 없어 결국 구조조정 되는 결과로 내몰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따르면 수탁사 창고업무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업무를 계열사인 (주)판토스에 이관하고 있지만 기존의 업무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한 채 해당 노동자들도 수탁사 소속으로 일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업무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더군다나 LG유플러스가 업무를 과거 경영승계와 일감몰아주기 문제로 논란이 있었던 판토스로 이관한다는 점도 또 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수탁사지부가 기자회견을 열었다.ⓒ희망연대노조
3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수탁사지부가 기자회견을 열었다.ⓒ희망연대노조

일감몰아주기 단골 LG CNS 재하청 의혹

차기 그룹 총수로 여겨지고 있는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주요 지분을 가지고 있는 판토스는 줄곧 구 상무의 ‘캐시카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판토스 지분은 LG상사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기타주주로 구 상무는 지분 7.5%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 상무의 형제인 구연경씨, 구연수씨도 각각 4.0%, 3.5%를 가지고 있다. LG그룹의 경영승계 이슈가 맞물리면서 판토스의 일감몰아주기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LG상사 등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 매출만 1조 5580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 9978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당장 구 상무의 보유 지분이 적고 배당액 규모도 작아 자금 마련이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이나 여전히 승계를 위한 ‘캐시카우’로의 시각은 거둬지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는 “수탁사의 창고업무를 넘기려는 이유가 LG그룹의 오너 4세대 일가가 지분을 소유한 판토스라는 회사에 LG그룹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주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계열사 하청 몰아주기 의혹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LG유플러스 불법파견’ 청원올라왔다. LG유플러스 사내하청 퇴사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LG유플러스와 LG CNS가 계약하고 다시 LG CNS와 협력사가 계약해서 LG 유플러스로 파견보낸다”며 “문제는 직접 LG유플러스가 사내하청 근로자한테 업무지시나 보고까지 하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청원인은 “중간에 왜 LG CNS가 끼어있는지도 이해가 안간다”며 “LG그룹사 일감 몰아주기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미 이전부터 계열사를 통한 불법파견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LG그룹 IT계열사인 LG CNS 또한 판토스와 마찬가지로 높은 내부거래 비중으로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 측은 두 사안 모두 “사실 확인 중”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청와대 청원 내용은 내용을 아는 사람이 없어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오늘 노조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업무이관 주장에 대해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노조는 “LG유플러스 원청의 수탁사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고 위장도급의 위법행위를 반성하고 원청이 직접고용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위법적이고 반사회적인 LG유플러스 행태와 위장도급행위에 대해 고용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가 적극적인 나서 강력한 처벌과 시정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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