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관조와 응시, 그리고 치유의 메시지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하리 작가가 이번에는 미술작품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1일까지 ‘두 번째, 응시(GAZE)'라는 타이틀로 작품전을 연다.

문단활동 30년 동안 시집 <만사가 봄빛이어라> 외 12권, 수필집 <푼수가 그리운 시대>, 단편소설 <달팽이>를 발표한 김하리 작가는 <어머니 아리랑> 외 80여 편의 노랫말을 쓰고, <김하리 소리시집> 외 23장의 시낭송 CD를 제작하는 등 다양하고 열정적인 문화 활동을 했다. 특히 <김하리 詩 치유학>이라는 심리학 저서를 통해 시 속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음을 독자들에게 설파했다. 그리고 이제, 화가라는 또 다른 장르의 ‘예술문화길’을 걷고 있다. 작가는 지난해 <한국미술국제미술대전>에서 서양화 부문 특선과 <강남미술대전>에서 서양화 부문에서 입선한 바 있다.

김하리 작가가 그림을 만난 것은 3년 전 급격히 나빠진 건강 때문이었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또 한 번 치유와 회복을 경험했다. 시를 쓸 때와 같은, 아니 그 이상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했다고 한다. 이러한 울렁임 속에서 탄생한 작품 30점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게 된다.

우리는 작품들 속에서 작가의 연륜과 사색, 그리고 삶과 문학에 대한 관조와 응시를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의 모티브로 꽃을 삼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열매를 맺으려면 꽃잎이 져야하고, 꽃잎이 지려면 거센 바람에 부딪쳐야 한다. 우울한 날들 속에서 아름다운 색깔을 만나고, 꽃과 나무들과 풀과 바람을 만났다. 꽃을 응시하면서 꽃의 설법을 배우고, 차가운 바람 부는 거리에 서서 서툰 이야기들로 세상과 만나고 싶었다.”라고.

한편 이번 작품전은 그림 뿐 아니라 김하리 작가의 시 30편이 그녀의 필체로 전시된다.

전시는 두 곳에서 열린다. 5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는 인사동 신상갤러리에서,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는 SC제일은행 남대문 제일지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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