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정부의 대출규제와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지 한 달만에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4분의 1로 크게 줄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한 달간(4월 6일 대비 5월 4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7%을 보였다. 이는 직전 한 달 변동률 1.44%의 4분 1 수준이다. 경기 지역은 는 같은 기간0.37%에서 0.02%로 보합 수준의 변동률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경기도부동산포털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4월 한 달간 직전 대비 54% 줄어든 6,307건이 거래되고 경기는 31% 줄어든 1만1488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그동안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4구’는 물론 마포와 용산, 성동에서 60% 이상 거래량이 줄었다.

구별로는 강남(-75%), 성동(-72%), 서초(-70%), 용산(-67%), 송파(-67%), 마포(-63%), 강동(-60%) 순이다. 경기는 조정대상지역인 과천(-73%), 성남(-62%), 하남(-51%), 광명(-51%), 고양(-48%)의 거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상승폭이 더 둔화됐다.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변동률은 -0.01%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일반아파트도 0.05%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해 9월 3주(0.06%)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구변로는 △중구(0.22%) △성북(0.19%) △용산(0.14%) △관악(0.12%) △강서(0.10%) △동작(0.10%) △구로(0.09%)가 오랐고 ▼송파(-0.02%)는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분당(0.02%)과 △광교(0.02%) 두 곳만 오른 반면 일산은 0.07%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평택(-0.42%) ▼안산(-0.13%) ▼화성(-0.03%) ▼김포(-0.01%) 등이 내림세를 이어간 반면 △용인(0.03%) △안양(0.03%) △성남(0.03%) 등은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7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인 서울은 전주와 동일하게 0.04% 떨어졌다. 서울은 ▼서초(-0.31%) ▼금천(-0.26%) ▼마포(-0.19%) ▼도봉(-0.15%) ▼양천(-0.12%) 지역이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32%) ▼판교(-0.11%) ▼일산(-0.03%) ▼평촌(-0.01%) 지역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평택(-0.37%) ▼안산(-0.25%) ▼시흥(-0.05%) ▼안양(-0.05%) ▼의왕(-0.05%) ▼용인(-0.03%) 지역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정책 효과가 부동산 지표에 서서히 나타나며 매수 우위시장으로 변화되는 전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6.13지방선거와 국내 금리인상 압박 변수까지 남아 있어 당분간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져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