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문재인 정부 출범 1주년과 관련해 “초심을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취임 1년을 맞아 국무위원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였던 국민들의 여망을 받들어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며 “인수위도 없이 출범해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모두 노고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다들 열심히 해줬고 또 잘해줬지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처음 출범하던 그날의 각오와 다짐을 다시 한번 새롭게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어버이날을 맞아 ‘효도하는 정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높은 수준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함께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만큼은 우리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그런 자부심을 갖게 해주신 우리 어버이 세대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는 효도하는 정부를 약속했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치매국가책임제 본격 시행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오는 9월 기초연금 인상 등 현재 추진 중인 관련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아울러 “그동안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온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과 의무를 다해나갈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효도하는 정부를 생활 속에서 실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정책들을 더욱 세심하게 준비하고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국회의 신속한 논의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달을 넘겼는데도 국회에서는 심의 한번 하지 않고 있다”며 “추경은 무엇보다 시기가 중요하다. 때를 놓치지 않아야 추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추경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사업을 편성한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로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국채 등 빚을 내지 않고 재정 여유자금으로 편성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부담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지만 민생 추경과 같은 비정치적 사안을 정치상황과 연계시켜 상정조차 하지 않고 논의를 계속 미루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가 하루빨리 책임 있게 논의해주길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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