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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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지 4년 만에 좌현으로 누워있는 선체를 바로 세우는 직립 작업이 시작됐다.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오전 9시부터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직립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작업은 육상 거치만큼이나 고난도 작업으로, 선체를 들어 올릴 1만톤급 해상크레인의 균형 유지가 관건이다.

만약 균형을 잃고 하중이 한쪽으로 쏠릴 경우 선체가 훼손될 수 있다. 특히 해수면과 맞닿아 있던 좌현이 우현보다 손상이 심해 균형을 잃게 되면 함몰되거나 뒤틀릴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 현재 B·C·D데크가 심하게 손상되고, 일부는 약한 힘에도 쉽게 구부러질 만큼 부식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직립 작업을 책임질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체 내외부에 각각 철제 구조물과 철체 빔을 설치하는 등 보강 작업을 실시했다. 1만 톤급 해상 크레인과 철제 빔 66개를 각각 와이어로 연결해 총 4시간에 걸쳐 6단계 각도로 천천히 돌려 선체를 바로 세울 계획이다.

직립 작업은 이날 오후 1시경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균형 유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파도가 높거나 바람이 세면 직립 작업이 지연될 수 있어 기상이 변수다.

직립 작업이 마무리되면 수색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5주간 선체 내부 보강 작업에 착수한다. 이후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과 침몰 원인을 밝힐 기관실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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