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부터 남북한 경제통합에 따른 제조업종별 GDP(%p)
ⓒ전국경제인연합회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남북한 경제가 통합되면 연간 GDP가 0.81%p씩 성장하고 1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지난 8일 오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한반도 신경제비전과 경제계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전북대학교 최남석 교수의 ‘한반도 신경제비전의 국내 제조업에 대한 경제적 영향’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이날 최 교수는 “2020년부터 남북한 경제통합이 시작될 경우 5년간 연평균 0.81%p의 추가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20∼2024년 생산 유발액 42조3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12만8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군 병력 감축부터 사회적 갈등 비용 감소, 자원 활용, 시장 통합 등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GDP 전망액 및 경제성장률과 연계해 추정한 수치다.

최 교수의 연구결과, 2020년부터 경제통합이 시작될 경우 남한의 GDP증가액은 2020~2024년 사이 83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2020~2024년 사이 자동차제조업의 GDP창출액은 34억3000만 달러, 기계 20억9000만 달러, ICT가전 60억9000만 달러, 석유화학 38억3000만 달러, 섬유 10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또, 남북경제통합 한반도 신경제비전에 따른 주요 제조업별 GDP창출의 경제적 효과는 자동차, 철강, 기계, ICT가전, 석유화학, 섬유 제조업에서 2020년에서 2024년 사이 생산유발액 42조40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0조8000억원, 일자리창출 12만8500명으로 추정됐다. 

이번 세미나 주제 발표를 맡은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실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중국 보아보포럼, 스위스 다보스포럼, UN총회 등에서 남북 공동 ‘One Korea Night’를 개최하는 방안을 우리정부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 실장은 “전 세계 정·재계, 학계, 언론계 리더가 모이는 글로벌 외교무대를 활용해 동북아 공동번영, 항구적 세계평화 기여라는 One Korea의 비전을 공유하고, 북한 경제재건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글로벌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고 했다. 

토론에 나선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경제계에 최대의 기회를 주는 핵심이며, 경협을 통해 우리경제에 활력을 주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했다. 아울러 “남북경협 불신에 대한 인식 전환 및 우리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김영희 前 중앙일보 대기자, 장달중 서울대 명예교수, 이상준 국토연구원 부원장,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임수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