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거장 알렉스 카츠 예술 세계 총 망라
최신작 코카콜라 시리즈 등 구작‧신작 70여점 공개
60여년을 그려온 뮤즈 아내 ‘아다’ 대표작 전시

【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알렉스 카츠(Alex Katz)의 예술 세계를 총 망라한 대규모 전시인 ‘알렉스 카츠, 모델&댄서’展이 국내에서 열린다.

알렉스 카츠는 뉴욕으로 대변되는 도시의 일상적 인물과 그 삶을 아름답게 표현해 현대 초상 회화의 거장으로 불린다. 초상 회화의 거장인 알렉스 카츠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색의 대형 화면에 크롭된 인물을 배치하는 것이다. 카츠만의 스타일로 평가 받는 ‘크롭-클로즈업’의 방식을 이용한 대담한 구도는 광고 사진, 영화의 클로즈업 방식과 같이 관람자가 인물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개최되는 대형 전시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초상화, 풍경화, 설치작품 등 총 7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알렉스 카츠의 CK 시리즈와 코카콜라 걸(Coca-Cola Girl) 시리즈는 예술과 패션이 공존하는 그의 예술세계를 대변하고 있다. 카츠는 택시에서 우연히 캘빈 클라인의 광고를 보게 됐는데 흰색과 검은색의 조합, 강렬한 모델의 모습에 매료돼 협업을 하게 됐다. 또한 빨간 화면에 금발 미녀가 코카콜라를 마시는 광고가 이번 작업을 하는 계기가 됐다. 

알렉스 카츠는 그의 부인 ‘아다(Ada)’의 초상화를 250여점 이상 그려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도 그의 뮤즈인 아다를 만나볼 수 있다. 그가 표현한 아다의 모습은 뉴욕 상류 사회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초상화 속 아다는 시간에 따라 변해가고 있지만 그림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계속 형성해 나가고 있다. 

2012년 제작된 ‘아다’에서는 관람객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아다와 뒷모습의 아다가 같은 화면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동일한 인물을 여러 각도로 보여줌으로써 관람객의 시선을 화면 속으로 이끌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아다의 모습에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조용하고도 평화로운 인간미를 발견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롯데뮤지엄에서 7월 2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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