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JTBC 보도화면 캡쳐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혹파리떼 출몰로 논란이 일고 있는 동탄의 한 아파트의 건설사 금강주택이 벌레 출몰 원인 파악에 나선 가운데 벌레 출몰 원인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아파트 가구 제조사인 현대리바트는 “가구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지난 12일 JTBC는 지난 1월 입주한 새 아파트에서 집집마다 죽은 혹파리떼가 지속적으로 발견되 입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부엌 서랍장과 환풍기, 싱크대 위 각종 집기, 공기청정기 등 집안 곳곳에서 죽은 혹파리떼가 발견되고 있었다. 죽은 혹파리떼 뿐 아니라 노란 유충까지 곳곳에서 발견됐다.

특히 입주민들은 잠깐 나오고 사라지지 않고 매일같이 새로 나타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입주자들에 따르면 벌레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월 아파트 단지 입주가 시작되고 보름 뒤부터다. 출몰 세대도 전체 1000여세대 중 한 두세대에서 지금은 250여 세대로 확대됐다.

이에 일부 세대에서 방역을 실시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주민들은 벌레가 나온 원인으로 붙박이 가구를 의심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에게 가구를 모두 새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아파트의 가구를 제조한 현대리바트는 가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리바트 관계자는 본지에 “충전문업체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발견된 벌레는 혹파리로, 생존기간이 최대 37일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작년 10월 완료된 가구 시공상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며 “또한 동일 자재는 180도 이상의 고온에서 증압 및 가압처리가 되기 때문에 자재내 해충의 서식 자체가 불가능하며, 동일한 자재로 시공한 다른 곳에서는 전혀 문제가 발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동탄지역 내 다른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으며 건설사에서 방역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파트를 시공한 금강주택은 “현재 외부기관에 의뢰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벌레 출몰 원인에 대해서는 가구 제조나 시공상 문제, 또는 외부유입 등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금강주택 관계자는 “가구 제조나 시공상 문제나 외부 유입 여부를 포함해 원인을 찾고 있다”며 “벌레가 외부서 날아들어왔다면 시공 이후인데 그것 까지 책임질 순 없지 않나”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입주민들의 가구 교체 요구와 관련해서는 우선 방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금강주택 관계자는 “현재 방역이 진행 중이다. 아직 방역이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에 가구 교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우선 100% (벌레의) 박멸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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