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개입했다는 수사단 주장과 관련해 “검찰권이 바르고 공정하게 행사되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 총장의 직무”라고 밝혔다.
문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3분경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문 총장은 ‘수사에 개입했다는 수사단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검찰권이 바르게, 공정하게 행사되도록 관리·감독하는 게 총장의 직무라고 생각한다”며 “법률가로서 올바른 결론을 내리도록 그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대검 간부를 비호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청사로 곧장 들어갔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전날 문 총장이 지난 2월 출범 당시 보고를 일체 받지 않겠다는 입장과 달리 지난 1일부터 수사지휘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해 외압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안미현 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문 총장의 외압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면서다.
수사단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외압 의혹을 수사한 결과, 일부 검찰 고위 간부들을 기소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으며 외부 검증을 위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문 총장이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 뒤, 수사단이 자체 책임 하에 처리하겠다고 했으나 문 총장이 수사지휘를 했다는 것.
반면, 대검은 수사단으로부터 먼저 검찰수사심의위 회부 요청을 받았고 문 총장이 법리적 쟁점에 대한 엄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수사심의위 부의가 적절치 않다고 본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