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익우 롯데GRS 대표
남익우 롯데GRS 대표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지난해 사명을 바꾼 롯데GRS(옛 롯데리아)가 올해 초 취임한 신임 대표를 둘러싼 특혜 인사 논란으로 시끄럽다.

최근 직장인 익명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롯데GRS 남익우 대표의 장녀와 차녀, 사위가 롯데그룹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남 대표의 장녀와 차녀는 현재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 대표의 장녀의 경우 남편과 함께 롯데GRS에 입사했다가 현재 다른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차녀의 경우 지난해 말 롯데GRS 점포관리자 채용 당시 낙방했지만 올해 초 나뚜루 점포관리자로 채용돼 현재 엔제리너스 모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 대표의 사위는 롯데GRS 인사팀에서 근무 중이다.

롯데GRS 측은 특혜 채용 의혹을 부인했다. 롯데GRS 홍보팀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남 대표 자녀)인사 문제와 관련해 좀 오해하는 직원 있는데 이미 그룹 인사 규정에 따라 경쟁을 거쳐 채용된 것이고 인사 시점도 남 대표님 취임 전이었다”며 “남 대표 자녀 채용과 관련해 특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최근 롯데GRS의 홍모 인사팀장이 자신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블라인드 앱에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직원들의 의혹제기는 끊이지 않았다.

이에 롯데GRS 홍모 인사팀장이 블라인드앱에 해명글을 올린데 그치지 않고 의혹을 제기한 직원을 색출해 내기위해 일부 직원들의 휴대폰을 들여다 봐 검열 논란까지 불거졌다.

블라인드 앱의 경우 익명이지만 게시물은 롯데GRS 직원으로 등록해야만 글을 쓰거나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GRS 측은 인사팀장이 일부 직원들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본 것은 인정했지만 회사차원의 조치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GRS 홍보팀 관계자는 “익명으로 누군가가 팀장 실명까지 거론하며 글을 쓰고 있어 개인적인 차원에서 들여다본 것으로 알고있다”며 “회사차원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7월 롯데리아에서 사명을 바꾼 롯데GRS는 현재 롯데리아와 나뚜루,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 취임한 남 대표는 롯데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대홍기획에 입사한 뒤 1999년 롯데지알에스(당시 롯데리아)로 옮겨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다양한 브랜드를 담당한 마케팅 전문가다.

롯데지알에스의 마케팅, 영업 및 경영지원부문장을 수행한 뒤 2012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 식품계열사의 경영지원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그룹 2인자로 부상한 황각규 부회장과 고교동문이자 롯데그룹 정책본부, 롯데지주 등에서 함께 손발을 맞춘 인연을 들어 최측근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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