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잇따르는 의료사고 원인 철저 조사·혁신TF팀 구성 필요"

이대목동병원 ⓒ뉴시스
이대목동병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에서 또 의료사고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류마티스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일주일에 6알을 먹으라는 처방을 하루에 6알로 잘못 처방했다.

이 때문에 해당 환자는 코와 입에서 피가 나고 머리가 빠지는 등 각종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의사의 단순 실수로 사고 이후 해독약 투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이대목동병원에서 또다시 의료사고가 발생한 것은 신생아 집단사망사고 이후에도 의료사고를 근절하기 위한 혁신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 경영진 교체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노조가 신생아 집단사망 사고 이후 지난 1월 9일부터 12일까지 감염을 포함한 각종 의료사고 위험요인과 부실한 병원운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의료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의료시스템과 병원 운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혁신대책을 마련했지만 병원 측은 전혀 이를 실행하지 않고 있고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대목동병원 경영진은 잇따르는 의료사고 발생의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의료시스템과 운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혁신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영진과 의료진뿐만 아니라 외부전문가와 노조를 포함한 혁신TF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병원 경영진은 잇따른 의료사고로 인한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과 교수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지급유예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병원 측은 노조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해 마련한 혁신안을 적극 수용해 의료사고 없는 안전한 병원을 만드는 것이 경영난 해결을 위한 근본대책임을 명심하고 혁신안 실행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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