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지분 분석표 ⓒ재벌닷컴
재벌그룹 지분 분석표 ⓒ재벌닷컴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국내 주요 재벌그룹의 오너일가 평균 우호지분이 절반도 안돼 주주총회(이하 주총)서 현안 표결시 국민연금 등 우호지분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재벌닷컴이 올해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32개그룹 중 총수가 있는 25개 그룹 소속 상장사의 지분분포(3월 말 기준)를 조사한 결과, 오너일가 우호지분은 43.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比) 오너측 지분은 이보다 높은 56.77%였다.

오너측의 우호지분 43.23%중 특수관계인은 38.19%, 자사주 4.37%, 우리사주 0.68%이다. 비 오너측 지분 56.77% 중 국민연금 5.99%, 외국인20.48%, 기타 주주에 해당하는 소액주주가 30.30%에 해당한다.

사내 주요 현안을 표결에 부칠 경우 오너측 우호지분이 38.86%에 그쳐 국민연금이나 소액주주 등 우호지분 확보에 따라 가결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재벌닷컴의 조사를 살펴 보면 삼성·SK·LG·신세계·한진·현대차·현대중공업·미래에셋·한국투자금융그룹·금호아시아나그룹 등 10곳의 오너측 평균지분이 비 오너측 평균지분보다 14%가량 적었다.

삼성그룹은 자사주를 제외한 평균 오너측의 지분이 34%이고 비 오너측의 지분은 59.4%로 25.4% 높았다.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오너측 지분이 17.74%인 반면 비 오너측의 지분은 75.01%로 57.27%의 격차를 보여 평균 지분과 비교해볼 때 격차가 컸다.

현대차그룹의 오너측 지분은 34.17%인데 비해 비 오너측 지분이 63.69%로 29.51% 높았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오너측 지분이 30.17%인데 비해 비 오너측 지분이 63.12%로 36%이상 높았다. 현대모비스는지배구조개편의 일환으로 분할합병 주총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의사 결정이 중요하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오너측 지분이 51.38%로 과반을 넘어 비 오너측 지분이 주총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논란의 중심인 한진그룹의 경우 오너측 지분 38.43%로 비 오너측 지분 39.64%보다 낮다. 비 오너측 지분의 중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9.84%에 달한다. 때문에 주주총회서 경영현안 표결시 국민연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그 밖에 LG그룹 또한 오너측 지분이 36.68%, 비 오너측 지분이 63.32%로 오너측의 지분이 낮았다.

반면 롯데·두산·KCC·LS·하림·코오롱·교보생명·대림·영풍그룹은 오너측 지분이 과반을 넘어 국민연금의 영향력을 크게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CJ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사주를 제외한 오너측 지분이 전체 지분의 과반을 넘진 못했지만, 비 오너측 지분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의 경우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52.33%에 해당해 총 우호지분 57.78%로 비 우호 지분인 23.74%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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