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인천항 부두에 정박 중이던 5만t급 대형 화물선에서 난 화재가 발생 67시간여만에 완전 진화됐다.

인천소방본부는 24일 오전 5시 5분경 파나마 국적 13층 규모 화물선 오토배너호(5만2224t급)의 내부 불길을 잡아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전 9시 39분경 인천시 중구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해 있던 오토배너호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나흘간 진화 작업을 벌여왔다.

소방당국은 마지막으로 불씨가 남아있던 선체 13층 갑판 선미 쪽 진화작업을 마무리하고 완진 판단했다.

이 불로 오토배너호에 실려 있던 중고차 2438대 중 선박 11-13층에 선적된 차량 1460대가 전소됐다.

이번 화재는 오토배너호에 중고차를 선적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오토배너호 11층 선수 부분에 적재된 한 중고차에서 엔진 과열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물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오토배너호는 길이 199m, 폭 32m, 높이 18m의 대형 선박이어서 화재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감식에 최소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