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북미정상회담 관련 잡음에 3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21, 2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 5월 4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2.6%p 하락한 72.2%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2.0%p 오른 22.8%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6%p 증가한 5.0%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미정상 간 통화에 대한 부정적 외신보도,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 문 대통령의 방미 소식이 이어진 21일에는 73.9%로 내렸다.

이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해 방북하려던 우리 측 취재진의 명단 접수를 거부했다는 소식과 북미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보도가 이어진 23일에도 72.2%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지역·계층별로는 충청권과 호남, 40대, 무당층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오른 반면, 부산·경남·울산(PK), 대구·경북(TK) 등 영남과 수도권, 60대 이상과 20대, 30대, 50대,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는 한미정상 통화에 대한 부정적 외신보도 등 지난주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로부터 시작된 북미정상회담의 난기류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0.7%p 오른 54.9%를 기록, 50% 중반대 지지율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도 2.2%p 상승한 20.9%로, 2주째 상승하며 4주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에 비해 0.8%p 오른 6.5%를 기록했으며, 정의당은 0.3%p 하락한 5.5%, 민주평화당은 1.1%p 내린 2.3%로 나타났다.

이외 기타정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1.5%, 무당층은 2.3%p 감소한 8.4%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21, 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9384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001명이 답해 5.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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