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북미정상회담 관련 잡음에 3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21, 2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 5월 4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2.6%p 하락한 72.2%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2.0%p 오른 22.8%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6%p 증가한 5.0%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미정상 간 통화에 대한 부정적 외신보도,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 문 대통령의 방미 소식이 이어진 21일에는 73.9%로 내렸다.
이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해 방북하려던 우리 측 취재진의 명단 접수를 거부했다는 소식과 북미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보도가 이어진 23일에도 72.2%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지역·계층별로는 충청권과 호남, 40대, 무당층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오른 반면, 부산·경남·울산(PK), 대구·경북(TK) 등 영남과 수도권, 60대 이상과 20대, 30대, 50대,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는 한미정상 통화에 대한 부정적 외신보도 등 지난주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로부터 시작된 북미정상회담의 난기류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0.7%p 오른 54.9%를 기록, 50% 중반대 지지율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도 2.2%p 상승한 20.9%로, 2주째 상승하며 4주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에 비해 0.8%p 오른 6.5%를 기록했으며, 정의당은 0.3%p 하락한 5.5%, 민주평화당은 1.1%p 내린 2.3%로 나타났다.
이외 기타정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1.5%, 무당층은 2.3%p 감소한 8.4%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21, 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9384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001명이 답해 5.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