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26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 추진 재개 등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3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지난 21일과 23~25일까지 나흘간 전국 성인 2001명을 대상으로 한 5월 4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2.3%p 하락한 72.5%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1.8%p 오른 22.6%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5%p 증가한 4.9%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 문 대통령의 방미 소식,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관련 우리 측 취재진의 명단 접수 거부 소식과 북미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보도가 이어진 지난 주중집계(21, 23일)에는 72.2%로 내렸다.
이후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대통령 개헌안의 투표 불성립 소식이 있었던 24일에는 74.5%로 반등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 보도가 확대된 25일에는 72.8%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지역·계층별로는 충청권과 호남에서는 올랐으나, 부산·경남·울산(PK), 대구·경북(TK) 등 영남과 수도권,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하락세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재검토 고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 취소’ 등 북미 간의 강도 높은 힘겨루기 과정에서 북미정상회담 무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1.5%p 오른 55.7%를 기록, 50% 중반대 지지율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도 0.8%p 상승한 19.5%로, 2주째 상승하며 다시 20%선에 다가갔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에 비해 1.0%p 오른 6.7%를 기록했으며, 정의당은 1.0%p 하락한 4.8%, 민주평화당은 1.1%p 내린 2.3%로 나타났다.
이외 기타정당은 0.4%p 오른 1.9%, 무당층은 1.6%p 감소한 9.1%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21일과 23~25일까지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4340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001명이 답해 5.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