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송파소방
<사진출처=송파소방서>

【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프랑스의 ‘스파이더맨’으로 불리는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56)가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6일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 옥상에서 로베르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베르는 롯데월타워와 협조를 구하지 않은 채 건물 외벽을 75층까지 등반한 혐의를 받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로베르를 등반 모습을 발견한 롯데월드 관계자가 신고했고 소방당국은 소방차 14대와 소방관 65대를 투입했다. 

소방·경찰 인력은 건물 외벽 청소를 위한 곤돌라를 타고 로베르에게 접근해 설득에 나섰다. 결국 등반 3시간 30분만인 11시 20분경 로베르는 경찰과 함께 건물 옥상으로 올라왔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한편, 프랑스의 암벽등반가인 로베르는 안전장비 없이 맨손으로 세계 고층 빌딩을 올라 유명해졌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타워, 대만 타이베이금융센터, 홍콩 청콩센터 등 세계 150여개 빌딩을 등반했으며, 2011년에는 세계에서 최고층 건물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를 6시간 만에 완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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