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양재무 감독이 이끄는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오는 19일 오후 8시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3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는 한국전쟁의 상처를 씻어내고 한반도 평화와 민족번영에 대한 희망을 반영한 선곡이 특징이다. ‘비목’과 하대응곡 ‘못잊어’, 김광석의 ‘광야’, ‘그리운 금강산’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이 양재무, 김대윤, 장민호, 정승재 등 네 명의 편곡을 통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칼 젠키스의 ‘무장한 사람들: 평화를 위한 미사’ 중 ‘축복(Benedictus)’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국내 무대 초연인데다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친 숭고한 영혼을 기리는 곡이다. 특히 싱가포르 태생 신예 첼리스트 브랜단 고(Brendan Goh)의 협주와 함께 이번 정기연주회의 추모콘셉트를 더욱 선명하게 한다. 

베르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칼 오르프의 ‘오 운명의 신이여(O fortuna imperatrix mundi)’와 ‘운명의 상처를 탄식하노라(Fortune plango vulnera)’ 등 이마에스트리의 색깔을 드러나는 곡들과 레하르의 ‘친구여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네(Freunde, das Leben ist lebenswert)’,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아리아와 ‘춤(La Danza)’, 쿠르티스의 ‘달빛 아래 당신은 울지 않고(Tu ca nun chiagne)’ 등 폭넓은 레퍼터리도 선보인다. .

이마에스트리 커뮤니케이션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천 교수는 “제13회 정기연주회에는 이태리 ‘로시니콩쿨’ 심사위원인 양재무 감독의 적극적 민간외교의 성과로,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인 다니엘레 비미니(Daniele Vimini) 이태리 페자로시 부시장과 길베르토 산타니(Gilberto Santini) 이태리 마르케(Marche)州 극장연합회 회장, 오스트리아 공연기획사 WCN 관계자 등 유럽 클래식 공연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관계자들과 싱가포르와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공연기획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마에스트리의 국제무대 본격진출을 위한 견본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주는 양재무 서울시립대교수의 지휘로 옥상훈(국민대 교수), 김상근(이화여대 명예교수), 김성진(인제대 교수), 윤병길(전남대 교수), 이병삼(대구가톨릭대 교수) 이인학(서울시립대학 교수), 김성준(백석대 교수), 차문수(수원여대 교수), 한경석(총신대 교수) 등 기존 단원들과 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인 신입단원들인 바리톤 오동규, 테너 한세훈 등 남자성악가 90명이 출연한다. 반주는 챔버오케스트라 ‘조이 오브 스트링스’와 김기경(피아니스트)씨, 그리고 타악연주그룹 ‘카로스’가 맡았다.

오는 9월 8일 싱가포르 보타닉가든 초청연주회를 앞두고 있는 이마에스트리가 올해로 13회째 맞는 정기연주회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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