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일각의 주장만으로 사실관계 호도” 반박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씨 간의 스캔들 논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씨 간의 스캔들 논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는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씨 간의 스캔들 논란과 관련해 김씨와의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이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드린다.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여배우에게 사과해야 하기 바란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는 출마자들의 기본적인 도덕성과 자질을 국민들에게 검증받는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라며 “지난 3사 합동토론회에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으며 마녀사냥이라고 반박하는 이 후보의 뻔뻔한 표정을 보며 참담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문제로 보는 것은 불륜이 전혀 아니다”라며 “이 후보가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하고 있고, 은폐하는 과정에서 여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하고도 전혀 반성이 없다는 것, 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내 편이란 이유로 집단적으로 침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와 김씨가 만남을 가졌다는 증거로, 지난 2007년 12월 12일 인천 방파제에서 김씨가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김씨는) 이 사진은 이 후보가 찍은 사진이 맞다고 확인해줬다”며 “그날 여배우가 찍은 이 후보의 사진을 찾고 있다. 이 후보가 그걸 찍을 때 여배우의 가방을 들고 찍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확인하면 (이 후보가) 후보를 사퇴하겠느냐를 물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배우는) 아마도 이 후보보다도 한때 민주당을 더 사랑했던 분 같다. 민주당과 진보, 개혁 세력에 대해 상당히 경도돼 있고, 신뢰를 갖고 있던 분이었기에 그렇게 민주당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했는데 본인이 이렇게 인격 살인을 당할 때, 민주당 의원들과 동료들이 침묵한 것과 관련해 내가 여자 드루킹이 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며 “인격 살인이란 말을 썼다. 이건 이 사태의 본질이고 핵심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후보는 김씨와의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주로 밀회랄까, 만남은 (김씨의) 옥수동 집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그렇게 말하고 있다”며 “날짜로 보면 15개월인데 주로 만난 기간은 9개월 정도 되며, 한달에 2번 내지는 두달에 1번 정도의 횟수가 있었다는 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문제가 일어나고 언론이 보도하니까 (김씨에게) 사과문을 요청, 회유, 협박해서 개재하고, 개재하면 문제가 끝났다 생각하고 여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이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절대로 사생활, 불륜, 치정, 이런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이건 국민 앞에 이걸 완전히 거짓말하고 있는 후보의 도덕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 후보 측은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일각의 주장만으로 사실관계를 호도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배포한 ‘바른미래당 마타도어 기자회견에 대한 이재명 선대위 입장’을 통해 “바른미래당은 지난 대선에서도 증거 없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정상적인 취업을 채용비리로 규정하며 사실을 호도한 전례가 있다”며 “바른미래당은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대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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