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 특검으로 임명한 허익범 변호사가 서울 서초구 사무실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7일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 특검으로 임명한 허익범 변호사가 서울 서초구 사무실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로 7일 임명된 허익범 변호사는 “오늘 국민과 국가가 아주 중요한 임무를 맡겼다. 중요한 임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앞으로 구성될 수사팀과 같이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변호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로부터 특검으로 지명받은 직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드루킹 사건이) 정치적인 사건인 것은 분명하다. 수사 방법과 절차는 법에 의해 공정하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드루킹 수사 관련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기록을 확실히 보지 않은 상태여서 속단하기 어렵다”며 “저도 지금으로선 언론에서 발표되고, 기자들이 얘기했던 사건 내용만 파악할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웠다는 얘기가 많은데, 그런 부분들은 수사 기록을 정확히 살펴보고 그 이후에야 어떤 식으로 수사를 진행해 나갈지, 누굴 조사할지 등을 결정할 수 있을 듯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번 수사 특성이 매크로를 이용해 (댓글 조작) 작업한 것이다. 포렌식에 유능한 검사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결국은 검찰총장과 (검사를) 파견해줄 검찰청의 검사들하고 협의하고 요청드릴 것이다. 가능한 한 전문적인 수사 능력이 있는 검사들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뉴라이트 단체에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현직에서 나와 변호사 개업 직후, 소속된 법무법인에서 ‘같이 한 번 일해보자’는 요구가 있었다. ‘이름만 올려달라’ 해서 이름을 올린 것은 사실”이라며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허락한 것이다. 다만 그 일과 관련해 별도로 자문 활동을 하거나 단체 활동한 것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허 변호사는 1999년 인천지검 공안부 부장검사, 2000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부장검사, 2002년 대구지검 형사부장검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8일 오후 허 변호사에게 특검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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