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의원 ⓒ뉴시스
정태옥 의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 논란으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정태옥 의원에 대해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진주을 정당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의 부천 비하발언과 관련해 해당지역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이부망천’은 있을 수 없는 망언이다. 인천과 부천시민에 대한 집단매도이자 지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막말”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어제 황급히 해당 본인은 탈당쇼를 했지만 인천, 부천시민께는 큰 상처를 남겼다. 자유한국당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정 의원은 탈당쇼가 아니라 의원직 사퇴로 인천과 부천시민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대로 된 지방분권을 통해 서울뿐만 아니라 모두가 행복하고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 만들어 달라는 바람으로 투표하고 있는 분들께 제대로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역대급 막말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정 의원에 대한 탈당처리로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면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면피용 탈당’으로 인천시민과 부천시민이 받은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며 “‘막말은 안했는데, 사과는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은 홍준표 대표를 보면, 정 의원에 대한 탈당 처리도 진정성 없는 ‘면피용 탈당’이고 ‘꼬리자르기 탈당’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프로막말러로 활동해온 홍 대표가 막말과 망언으로 국민적 분노를 자아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색깔론’과 ‘지역주의 조장’ 발언을 넘어 이제는 지역을 비하하고 해당 지역의 시민들까지도 모욕한 막말까지 나온 상황에 홍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은 진심 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정태옥 의원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에 살던 사람이 양천구, 목동에서 잘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서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 남구 쪽으로 간다”고 발언해 인천·부천 지역 비하 논란이 일자, 지난 10일 자진 탈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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