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직원들이 모인 회식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8일 서울시 충무로 소재의 한 식당에서 직원 30여명과 회식을 하던 중 “여성 3명이 모인 것을 두 글자로 하면 뭔지 아느냐”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박 회장은 여성의 가슴을 빗대 “육X”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식에는 여성 직원도 다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직장 내 성희롱 폭력 특별신고센터를 신설하며 관련 범죄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비판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논란이 일자 박 회장은 지난 14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지만 저의 발언 때문에 직원 한 사람이라도 거북하고 불편했다면 분명히 잘못된 발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로 박 회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적십자 관계자는 “박 회장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바로 사과를 발표했고 외에 특별히 밝힌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김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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