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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무면허 업자에게 호텔 신축공사를 맡기고 공사비용을 부풀려 법인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호텔 대표와 건설업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0일 호텔 대표 A씨와 종합건설업자 B씨, 무면허 건설업자 C씨 등 29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부산 해운대에 호텔을 신축하면서 25억 5000만원 규모의 공사를 14곳의 무면허 업체에 맡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공사 발주자 A씨는 등록건설업자 4명에게 대여료 1억 6000여만원을 지급하고 건설면허를 대여 받아 문화체육관광부 공적자금인 관광진흥개발기금 118억원을 부당하게 대출받은 후 무면허 건설업체에 인테리어와 철근, 방수공사 등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 등은 13개 하청업체에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2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세금계산서 264억원 어치를 허위로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의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당 대출에 대해 환수 절차를 진행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 대출제도 문제점 보완을 관계당국에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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