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경찰이 실종된 고교생 A양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 전남경찰청
지난 19일 오전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경찰이 실종된 고교생 A양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 전남경찰청>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고교생의 행방이 6일째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을 펼친다.

전남경찰청은 21일 전남경찰청 6개 중대 485명, 타 지역 경찰 4개 중대 305여명과 소방, 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실종된 고교생 A양(16)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수색에는 광주경찰청 범죄분석관 5명과 경찰청 실종분석전담반 7명 등 수사인력도 증원됐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를 주요 수색 대상으로 수색을 이어오고 있으며 도암면 인근의 저수지 등에서 잠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경 “아버지 친구가 소개한 아르바이트를 하러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고 친구에게 SNS 메시지를 보낸 뒤 같은 날 오후 4시 24분경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행적을 찾을 수 없게 됐다.

실종 전날 A양은 친구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한) 아저씨가 아르바이트 소개한 것을 주변에 알리지 말라고 했다.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 달라”는 SNS 메시지를 남겼다.

A양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한 B(51)씨는 A양이 실종된 다음날 오전 6시경 자신의 집에서 1km 가량 떨어진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목숨을 끊기 전 자신의 집에서 의류 등을 태운 점과 세차를 한 점, A양의 부모가 찾아오자 뒷문을 통해 도주한 점, A양과 동선이 겹친 점 등으로 미뤄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양의 범죄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A양 수색에 경찰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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