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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하느님의 자비는 한계가 없습니다. 만일 당신에게 종교나 신앙이 없다면, 스스로의 양심에 따라 살아가면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신론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 말이다.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민 절반 이상(56.1%)는 종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갈수록 종교를 가진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분명 종교는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구원이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은 무엇일까.

팟캐스트 <이이제이>와 <쇼! 개불릭>의 진행자 이박사로 알려진 상지대학교 이종우 교수가 성공회·무교(巫敎)·대순진리회·불교·원불교·천주교의 전문 종교인과 신도들을 만나 그들이 일상과 사회에서 신앙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듣고 기록한 책 <당신이 믿는 것들>을 펴냈다.

이 교수는 전문 종교인, 신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종교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종교의 무능력, 종교와 현실의 분리, 종교의 본래적 속성, 신앙과 양심을 담아냈다.

인터뷰이들은 이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신앙 때문에 얼마나 괴로운지, 그 괴로움을 어떻게 종교적으로 이겨내는지를 말한다. 또 각각의 종교에 대한 걱정과 사회에 대한 걱정을 이야기한다.

<당신이 믿는 것들>이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는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종교가 없는 이들에게는 신앙에 대한 오해를 거두고 새로이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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