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고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 논란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 소식 등에 2주 연속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도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3월 1주차 이후 4개월여 만에 40% 후반대로 내려앉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지난 6월 25~29일까지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한 6월 4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3.9%p 하락한 71.5%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3.4%p 오른 22.5%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5%p 증가한 6.0%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와 조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진 25일에는 76.0%로 하락했고, 청와대 참모진 개편 소식이 있었던 26일에도 71.2%로 크게 내린 데 이어, 27일에도 70.1%(부정평가 23.4%)로 하락했다.
이후 문 대통령의 ‘과도한 일정, 피로 누적’ 관련 보도가 이어진 28일에는 70.8%로 반등, ‘북한 도로 현대화 사업’ 남북 합의 소식이 전해진 29일에는 73.0%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 50대와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하락폭이 컸고, 수도권과 호남, 30대와 20대,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4.5%p 내린 49.6%를 기록, 2주째 하락하며 지난 3월 1주차(48.1%) 이후 4개월여 만에 40% 후반대로 떨어졌다. 자유한국당은 1.2%p 상승한 17.9%로, 지난 4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1.4%p 오른 9.4%를 기록하며 5주 연속 강세를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1.1%p 상승한 6.2%, 민주평화당도 0.7%p 내린 2.3%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8%p 오른 2.6%, 무당층은 0.7%p 증가한 12.0%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달 25~2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2372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2명이 답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