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러시아 국빈방문을 마치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러시아 국빈방문을 마치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고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 논란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 소식 등에 2주 연속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도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3월 1주차 이후 4개월여 만에 40% 후반대로 내려앉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지난 6월 25~29일까지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한 6월 4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3.9%p 하락한 71.5%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3.4%p 오른 22.5%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5%p 증가한 6.0%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와 조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진 25일에는 76.0%로 하락했고, 청와대 참모진 개편 소식이 있었던 26일에도 71.2%로 크게 내린 데 이어, 27일에도 70.1%(부정평가 23.4%)로 하락했다.

이후 문 대통령의 ‘과도한 일정, 피로 누적’ 관련 보도가 이어진 28일에는 70.8%로 반등, ‘북한 도로 현대화 사업’ 남북 합의 소식이 전해진 29일에는 73.0%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 50대와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하락폭이 컸고, 수도권과 호남, 30대와 20대,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4.5%p 내린 49.6%를 기록, 2주째 하락하며 지난 3월 1주차(48.1%) 이후 4개월여 만에 40% 후반대로 떨어졌다. 자유한국당은 1.2%p 상승한 17.9%로, 지난 4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1.4%p 오른 9.4%를 기록하며 5주 연속 강세를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1.1%p 상승한 6.2%, 민주평화당도 0.7%p 내린 2.3%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8%p 오른 2.6%, 무당층은 0.7%p 증가한 12.0%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달 25~2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2372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2명이 답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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