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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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우리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 나와 내 가족이 성장하는 곳 또는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대어 쉬는 곳, 일상을 살아가며 내일을 준비하는 그런 곳이 바로 집이 아닐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주거’다. 현대인들은 ‘신혼집은 어디에 마련했는지’, ‘내 집 마련은 어떻게 할지’, ‘노후는 어디에서 보내야 할지’ 등 누구나 조금 더 나은 주거를 위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살아간다.

때로는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아파트 가운데 내 방 한 칸 없는지 원망스럽고, 끝도 없이 오르는 집값이 불만이지만 언젠가 내 집 마련을 실현할 수 있기를 꿈꾼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주거 투쟁’ 중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책 <나의 주거 투쟁>은 식당에 달린 방, 식당 집 옆 자취, 기숙사, 옥탑방, 주인집 옆 월세살이, 하숙, 자취, 다가구주택, 선배 원룸 얹혀살기, 독신자 간부 숙소, 달동네, 반지하, 다가구주택 전세, 급경사에 있는 빌라, 그리고 2031년이 돼야 대출금을 다 값고 온전히 ’내 집‘이 되는 아파트까지 저자가 10대부터 20여년간 자신이 살았던 집을 하나씩 되돌아본 이른바 ‘주거 이력서‘다.

우리 모두 저마다의 주거 역사를 가지고 살아간다. 사람마다 혹은 나이마다, 인생의 시기마다 주거를 선택하는 기준이 다른 만큼 주거의 역사는 제각각이다. 하지만 집은 삶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자 생존 공간, 생활공간이라는 건 공통된 이야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의 주거 투쟁>은 각자에게 허락된 최소한의 공간인 집을 ‘투쟁’을 통해 획득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을 통해 지금도 주거 투쟁의 연속을 살아가는 자신을 위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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