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3일 연일 개헌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난데없이 개헌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민생평화상황실 팀장 연석회의에서 “31년 만에 어렵게 찾아왔던 국민개헌 기회를 걷어찼던 것은 자유한국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인 6월 개헌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야당을 설득했었다”며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개헌마저도 정쟁과 거래의 수단으로 삼았고, 대통령 개헌안을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한 번 하지 않고 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헌 무산에 대한 한 마디 반성과 사과도 하지 않았던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제 와서 염치도 없이 ‘개헌은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과제’라고 말하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대통령 개헌안을 두고 ‘관제개헌’, ‘사회주의 개헌’ 운운하며 정치공세만 벌이더니, 선거에서 지니까 뜬금없이 개헌을 주장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지금은 개헌이 아니라 민생 살리기에 집중할 때”라며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이후 민생정당, 대안정당으로 혁신하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 ‘제 버릇 남 못 준다’더니, 선거 끝난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또다시 민생은 내팽개치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행태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혁신은 포기하고 당내 혼란을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개헌을 자신들의 이익과 생존을 위한 정략적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 자유한국당은 정략적 개헌 주장을 당장 중단하고, 국회정상화부터 협조하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개헌은 촛불의 명령이라던 민주당이 그새 명령을 까먹은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개헌 논의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며 “개헌은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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