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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LG유플러스가 협력업체 비정규직 1800여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고용노동부가 불법파견에 대한 근로감독을 하는 과정에서 발표됐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LG유플러스는 4일 네트워크 시설을 유지·관리하는 23개 협력업체 직원 1800명을 오는 9월1일자로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네트워크 협력업체와 예전부터 관련 협의를 진행해 왔다”면서 “5G 상용화 앞둔 있는 상황에서 품질을 향상을 위해 중요한 업무 영역인 네트워크 분야 직접 고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희망연대노조가 요구한 '홈서비스센터' 협력사 직원에 대한 직접 고용은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의 이번 결정이 고용부의 근로감독을 의식한 ‘보여주기’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 4월9일부터 2주간 LG유플러스와 협력업체 간 불법파견 실태조사를 했다. 그 결과 지난달 7일부터 관련 혐의를 포착하고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근로감독을 진행해 왔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네트워크 협력업체 노동자에 대해서만 직접 고용이 확정된 게 맞다”면서 “홈서비스센터 노동자와 관련해서는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근로 협약, 고용 안정, 성과급 도입, 급여 조정 등 여러 부분에서 총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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