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만 2차례 고속도로 운행 중이던 520D 차량서 불
BMW코리아 “타 정비소 이용하다 배선 문제 생겼을 수도”

운행 중 화재가 난 BMW 520d ⓒ영종소방서
운행 중 화재가 난 BMW 520d ⓒ영종소방서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6000여대 이상 팔린 수입차 베스트셀러 모델인 BMW 520D가 올해만 3번째 고속도로 주행중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11시 24분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공항신도시 분기점(인천공항 방면) 인근에서 주행 중이던 BMW 차량이 불에 타 전소돼 42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불이 번지기 전에 운전자 A(50)씨가 차량을 멈춰 세우고 대피해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행 중 화재가 난 BMW 차량은 2016년식 BMW 520D 모델로 지난해와 올해 수차례에 걸쳐 화재가 발생한 차종이다. 

특히, 올해에만 3차례 화재가 난 BMW 520D는 지난 5월 15일 경기도 광주시 제2영동고속도로 곤지암 3터널 내부에서 불이 났으며, 같은 달 4일에도 충남 당진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255km지점에서도 2015년식 520D 차량이 운행 중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화재를 진압한 인천 영종소방서에 따르면, 운전자 A씨는 차량을 운행하던 중 엔진 부위에서 연기가 올라와 급히 차량을 갓길로 세웠으며 보닛을 열어보니 불꽃이 보여 대피 후 신고해 부상 등은 입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비엠더블유코리아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자세히 조사해 봐야겠지만, 외부 정비소에서 블랙박스 장착 등의 정비를 하다 배선에 문제가 생겨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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