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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열린 박삼구·경영진 퇴진 촉구 기자회견 ⓒ투데이신문 김나윤 인턴기자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김나윤 인턴기자】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이하 공공운수노조)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경영진 퇴진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9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기내식 대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 기업의 갑질과 탐욕이 노밀(No meal) 사태를 초래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기내식 업체에 1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구입할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계약을 해지했다는 의혹을 두고 이번 사태의 발단이 재벌 총수의 탐욕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아무 잘못 없는 아시아나항공과 그 하청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건강권이 무너져내리고 있다”며 “항공기 지연으로 계속되는 초과근무와 승객의 항의·폭언으로 극심한 감정노동을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공공운수노조 박배일 부위원장은아시아나가 비정규직 직원들과 하청업자들의 고혈을 짜서 경영을 유지했다"오너 일가들의 횡포가 중단돼야 한다"고 규탄했다.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 오순옥 수석부지부장은 “언론의 집중보도를 통해 국민들은 박 회장의 갑질이 금방 해결될 것으로 보겠지만 실제 현장을 바꿔 노동자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것은 길고 험난할 것이라며 “인천공항 노동자들의 권리와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아시아나·대한항공 노동자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삼구 회장·경영진 사퇴 ▲ 아시아나 노동자의 노동권과 건강권 보장 ▲갑질계약 중단 및 하청업체 계약서 공개 ▲사태해결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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