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CJ CGV, ‘2018 영화산업 미디어포럼’ 개최

10일 서울 CGV강변에서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 참석한 서정 CGV 대표가 지난 20년간 CGV의 발자취와 향후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10일 서울 CGV강변에서 열린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 참석한 서정 CGV 대표가 지난 20년간 CGV의 발자취와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CGV 서정 대표가 넷플릭스를 위시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박스오피스를 위협하는 상황을 극장사업 본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CJ CGV는 10일 서울 CGV강변에서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고 지난 20년간 발자취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서 대표는 “지난 20년간 CGV가 영화 관람 환경과 서비스 면에서 한국 극장의 패러다임을 바꿨으며 지난해 관람객 2억2000명을 돌파했다”며 “오는 2020년까지는 11개국에서 1만개의 스크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CJ CGV는 1998년 서울 구의역에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인 CGV강변을 개관한 이후 20년동안 2011년 세계 14위의 극장사업자에서 지난해 5위 사업자로 발돋움했다.

이날 서 대표는 비전 제시뿐 아니라 극장사업을 어렵게 하는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도 내놓았다. 

서 대표는 “북미권을 중심으로 박스오피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으며 관람객 수가 정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 프라임 등 온라인 플랫폼의 약진이 극장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북미 박스오피스는 1년 전보다 6% 떨어지며 지난 10년 사이 최저 관람객을 기록했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 4년간 0.8% 증가에 그치는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서울 CGV강변에서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 참석한 서정 CGV 대표가 지난 20년간 CGV의 발자취와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10일 서울 CGV강변에서 열린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 참석한 서정 CGV 대표가 지난 20년간 CGV의 발자취와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OTT 사업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기존 극장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 대표는 “OTT 사업 진출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가 있었다”며 “하지만 CJ그룹 내에 유사한 비즈니스가 있어 기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플랫폼 약진과 함께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소비 감소도 장기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서 대표는 “우리나라는 중위연령이 가장 높은 나라 중에 하나다. 내년 신생아 수가 30만명이 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며 “소득과 소비 여력이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GV는 그간 쌓아온 역량을 중심으로 ‘NEXT CGV’를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AI, 로봇 등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 ‘스마트시네마’ ▲4DX, 스크린X 기술을 이용한 ‘몰입감 혁신’ ▲‘씨네&포레’, ‘볼링펍(bow’, ‘미션브레이크’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문화 플랫폼 강화’ 전략 등을 제시했다.

서 대표는 “한국형 컬처플렉스의 확산은 한국영화의 글로벌화를 위한 기초 자산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영화업계와 함께 한국영화의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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