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회수조치 내린 교촌이 사용한 (주)케이앤에스팩 내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가 회수조치 내린 교촌이 사용한 (주)케이앤에스팩 내지 ⓒ식품의약품안전처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교촌치킨 포장에 사용되는 박스 내지에서 발암물질인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교촌박스(소) 내부종이(속지)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돼 회수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형광증백제는 인체 유해물질로 피부, 눈, 코 등의 호흡기계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국소자극과 전신장애의 원인이 된다. 또 피부염, 암 발병을 초래하고 간과 신장을 손상시키고 생식기능의 장애들을 초래한다.

이번에 회수 조치된 교촌치킨 포장에 사용되는 내지는 지난 6월 12~26일까지 식약처가 대형 프랜차이즈업체 15곳과 해당 가맹점 45곳을 특별점검 실시하면서 발견됐다.  

문제가된 박스 내부종이는 (주)케이앤에스팩에서 약 13만 5000장이 생산돼 교촌에 납품됐다. 교촌은 식약처의 회수명령을 지난 9일 오후에 인지했다. 포장내지 회수는 교촌이 인지한 직후 이뤄져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업체 측과 교촌 측 양쪽에서 이뤄지고 있다. 

업체는 가맹점에 유입되기 전 물류센터에 있는 내지를 80%이상 회수했으며, 교촌은 가맹점에 유입돼있는 내지 일체를 회수 완료했다. 회수가 완료된 내지는 대구로 모아져 오는 16~17일 중 폐지될 예정이다. 

이번 식약처의 회수 명령에 대해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주)케이앤에스팩 관계자는 “우리는 제지회사에서 천연펄프지를 받아 모양만 만드는 회사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따로 있다”며 “제지회사에서 종이가 들어오면서 다른 회사로 가야하는 제품 중 일부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교촌은 해당 내지가 매장에서 음식을 먹고, 남은 음식을 포장하거나 이벤트 메뉴 등 소포장에 사용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혼자 밥을 먹거나, 혼자 영화를 보는 등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매장에서 섭취하지 못한 음식을 포장해 오는 1인 가구의 경우가 인체에 유해한 용기에 포장돼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교촌 관계자는 “해당 내지는 이벤트 메뉴 같은 특수한 경우, 남은 치킨 포장 등에 사용돼 비중이 크지 않다”며 “다른 업체의 제품을 사용할 것이고 해당 업체와의 계약 유지는 검토중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회수·폐기 이후 계획에 대해 “기존 연 1회 성분시험 성적서를 받았었는데 분기별 1회로 변경해 품질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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