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 국빈 방문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13일 숙소 호텔에서 열린 ‘재싱가포르 동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 국빈 방문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13일 숙소 호텔에서 열린 ‘재싱가포르 동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정의당이 3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원내 2당인 자유한국당을 추격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9~13일까지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한 7월 2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1.2%p 하락한 68.1%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1.3%p 오른 26.2%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1%p 하락한 5.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성과에 대한 부정적 보도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여성차별 발언’ 논란이 확대된 9일에는 69.5%로 내렸고, 업종별 최저임금차등제 도입 논란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 접견 논란이 이어졌던 10일에도 66.9%로 하락했다.

이후 문 대통령의 한국-인도 경제외교 관련 소식이 이어진 11일에는 67.6%로 소폭 반등했고, 문 대통령의 ‘정전협정 체결 65주년 연내 종전선언 목표’ 발언과 싱가포르 방문 소식이 이어졌던 12일에도 69.4%로 올랐다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대된 13일에는 68.1%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경기·인천, 30대, 무당층에서는 오른 반면, 서울, 부산·경남·울산(PK)과 TK, 호남, 60대 이상, 한국당과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과 보수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하락세는 지난 한 주 내내 이어졌던 내년도 최저임금 논란, 고용 감소 지속 등 경제악화에 대한 불안심리가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또한 최근 최저임금산입범위·탄력근로제·증세 관련 정부정책에 대한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부정적 여론, 지난주 초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성과에 대한 부정적 보도 역시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정의당이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1.2%p 오른 11.6%를 기록, 7주째 상승하며 2주 연속 10%대 지지율을 이어가며, 원내 2당인 자유한국당(17.0%)과의 격차를 5.4%p로 좁혔다.

더불어민주당은 1.9%p 내린 45.6%를 기록하며 4주째 하락했다. 계파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자유한국당도 1.3%p 하락한 17.0%로, 지난 2주간의 완만한 상승세가 멈췄다.

바른미래당은 0.6%p 상승한 6.4%, 민주평화당은 0.3%p 내린 2.6%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전주와 동률인 2.6%, 무당층은 1.7%p 증가한 14.2%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9~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6만6343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2명이 답해 3.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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