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밤사이 인천 서구의 한 합성수지 공장에서 불이 나 20억원대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0분경 인천 서구 검단5도시 개발사업구역의 한 합성수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4개동(3866㎡) 중 3개동이 전소되고 공장 기숙사 건물 일부가 불에 탔다.

또 화재현장 인근에 있는 연면적 800㎡ 규모의 금속가공 공장과 철강제조 공장에 불이 옮겨 붙어 공장 건물 2개동 일부가 불에 탔다.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과 인접한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나섰다.

화재현장에는 소방대원 180여명과 펌프차 등 소방장비 59대가 동원됐으며 수도권 특수구조대와 긴급구조통제단도 투입됐다.

그러나 공장 건물 사이에 가연성 물질이 쌓여있고 공장 간의 거리도 가까워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당시 합성수지 공장 기숙사에 있던 노동자 22명은 모두 대피하거나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근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민들은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자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합성수지를 제조하는 곳으로 공장 내부에 있던 고무류와 단열재가 타면서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을 정리하는 한편 합성수지 공장 내 1공장과 2공장 사이 야적장 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화재로 인한 전체 피해면적은 3217㎡로 집계됐으며 약 27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