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전직 보좌관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은 17일 오전 9시경 김 지사의 전 보좌관 한모(49)씨의 차량 블랙박스, 보좌관 재직 당시 업무 관련 서류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기 위해 자택 및 차량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씨는 인사 청탁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드루킹 김모(49)씨로부터 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씨는 지난해 9월 경기 고양시 소재의 한 음식점에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이자 드루킹의 측근으로 알려진 닉네임 ‘파로스’ 김모(49)씨와 ‘성원’ 김모(49)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당시 한씨는 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빌리진 않고 편하게 쓰라고 해서 받았다”고 청탁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반면 파로스 김씨는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 등의 편의를 대가로 건넨 돈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한씨에게 즉시 돌려줄 것을 지시했다며 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혐의를 부인했다.

특검팀은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파로스 김씨와 성원 김씨를 상대로 수차례 소환조사를 실시했으며, 이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해 추가 증거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고 나면 한씨를 소환해 돈을 받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